씨앗 한알 농장은 오늘도 언 땅을 녹이며
초석잠 수확이 한창이다.
12월 초부터 수확하기 시작한 초석잠이 지겹기도 하다.
내가 이런 생각을 가지면 안 되는데....
지나온 세월을 뒤돌아 본다.
2008년 겨울 어느날,
숙명처럼 만난 초석잠과 지금까지 동고 동락하며
10여년의 세월 동안 함께 영욕하고 있으니....
아 아이와의 인연줄은 고래심줄보다 더 질긴 모양이다.
초석잠의 영광이 넘치던 시절,
그 많고 많던 초석잠 전문가들은 모두 어디로 갔는지
그들은 인터넷 뒤에 숨어있던 돌팔이였나?.
너희들이 초석잠을 아는가?
초석잠의 학명은 꿀풀과(Labiatae) 석잠풀속(Stachys Linne)의 초석잠(Stachys sieboldiiMiq.)이다.
다른 이름은 감로자(甘露子), 적로(滴露), 감로아(甘露兒), 지잠(地蠶), 토충초(土蟲草), 지고우초(地牯牛草), 지유(地紐),
토용(土踊), 보탑채(寶塔菜), 와아채(蝸兒菜) 등으로 불리우기도
하지만
정확하게 초석잠을 지칭하는 이름은 하나도 없다.
초석잠의 이름은 그냥 초석잠일 뿐이다.
다시 말해서 꿀풀과 석잠풀속의 초석잠은 단일종이다.
초석잠(草石蠶)을 한자 표기음을 그대로 풀이하여
풀 아래 돌처럼 단단한 누예라고 이야기 하는데,
이는 대단하게 잘못 알려진 부분이다.
초석잠이라는
이름은 우리나라에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명칭이다.
다양한 약학사전이나 한방,동의보감등에도
수록된 곳이 없는 새로운 단어다.
단지 일본에서 사용되는 한자 표기법을
그대로 가져 와서 읽고 쓰고 있는 명칭이다.
石蠶(석잠) 여기에 사용된 석잠이라는 이름은
수서 곤충인 날도래 유충이 아주 작은 돌멩이나
모래 알갱이들을 명주실로 엮어서 집을 짓고,
그속에서 숨어 있는데 이를 석잠(石蠶)라고 하는데
여기에 풀(草)자를 붙여 草石蠶 이라고 부른다.
그냥 특별한 의미도 없이
궁시렁 거리는 양재혁의 초석잠 이야기입니다.
시간이 가니,
초석잠 밭은 조금씩 줄어 들기는 하네요^^*
한뙤기 밭자리를 마무리 하고
마지막 제일 큰밭(1,000여평) 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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