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광 아피오스의 모습입니다.
얘네들은 덩치가 커서 먹을게 많고 푸짐 하지만 상품으로서의 가치는 별로 높지 못합니다.
우선 외형이 매끈하지 못하고
식미도 다소 떨어지고
가운데 심이 베겨서 자칫 낭패를 당할수도 있지요.
이렇게 잘 생긴 애들은 심도 적더군요.
깍아서 밥을 해 먹어도 좋아요.
하지만 매우 조심해야 하지요.
소비자의 손에 이런 제품이 도달하였다면?
낭패중에 낭패입니다.
어렵사리 아피오스를 홍보하고 구매의사를 보였는데
이런 모습을 대하게 된다면 소비자는 영원이 등을 돌리고 말것입니다.
무광 아피오스는 상품이 될 수 없습니다. 종자용으로도 적합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가공용으로는 최상입니다.
칼로 껍질을 벗기 후
깨끗이 세쳑을 해서 덩치가 큰 것은 적당하게 잘라 줌니다.
증기로 적당하게 찐 다음
으깨서 말리면 아주 잘 마릅니다.
말리는 작업은 청결과 신속도를 요구하며
자칫 잘못 관리하면 버려야 하는 불상사도 생길 수 있습니다.
다 마른 모양새입니다.
청결과 스피드가 말리는 핵심......
그리고는 방앗간에서 곱게 가루를 내었지요.
이제 부터는 맛을 보겠습니다.
따뜻한 온수에 큰스푼 하나 정도의 분량입니다.
걸죽하다 싶으면 물을 더 첨가하면 되구요.
죽염(소금)을 조금 첨가했는데 구수하고 그야말로 "케이스 굿" 입니다 ^^*
요거 한잔이면 가벼운 식사 대용품으로 훌륭하겠네요.
장 청소에도 그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