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 랄라~~ 흥얼~ 흥얼~
입에서 흘러 나오는 소리가 노래인지 비명인지?
무엇을 의미 하는지 나도 모르겠다.
아직 갈 길은 멀기만 한데,
이 밭에 보름이라는 길지 않은 세월을 보내 버렸다.
팔다리 허리가 쑤시고 무릅이 잘 구부려 지지도 않는데,,
흙내음이 좋고 묘하게 생긴 이 놈들이 좋아서
이 일을 멈출 수가 없다.
이러는 나를 보고 청성이라나~ 뭐래나~~
보지도 듣지도 못한 이 낯선 작물을 움켜지고 이곳으로 찾아 왔을 때
염려 반 호기심 반으로 바라보던 동네 어르신들....
지금은 돈 공장이라고 한다.
돈 공장?
나도 모르게 피식~ 하고 헛 웃음이 터져 버린다.
결코 적지 않은 토지세를 지불하면서
우리 부부가 열심히 일해 소득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
마을 어르신들께서는 한없이 대견하고 대단해 보이는 모양이다.
길게 늘어선 콩감자(아피오스) 자루들을 마지막으로 갈무리 하고...
내일부터는 다른 밭에서
또 다른 하루가 오늘과 동일하게 진행이 된다.
여기는 대봉 감나무 한그루가 있고,
금년 히카마를 재배하였던 바로 윗쪽에 있는 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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