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피오스재배일지

2월 22일. 수확과 파종을 동시에.

양재혁(옹기장수) 2009. 1. 22. 21:24

 

산청농장 마지막 아피오스 수확입니다.

 

 

 

이곳은 두더지 피해가 어찌나 심했던지,

수확량이 다른곳에 비하여 3분의 1 정도 입니다.

 

 

이랑속을 헤집고 다니면서 땅속 줄기를 모두 잘라 버렸습니다.

 

 

그나마 수확한 아피오스는 잔잔하고 겨우 종구용으로나 사용할수 있을 정도랍니다.

 

 

이 곳은 파종과 수확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피오스를 수확하면서  이랑위에 아피오스 종자를 대충  툭툭 던져 놓았습니다.

 

 

그 다음 이랑을 만들어 두면 파종 끝.

 

이런 방법은 아피오스가 아닌 다른 작물은 시도하기 어려운 새로운 농사 방법입니다.

아피오스는 수확 중 많은 종자가 이삭으로 땅속에 남아 있어서

그냥 이랑만 만들어 두어도 될 듯 하지만

괜스리 염려가 되어 이랑위에 종자로 사용할 아피오스를 한알씩 남겨 두었답니다.

아피오스는 다소 밀식해도 크게 관여할 사항이 아니라서요.

 

아피오스를 수확할 때 호미로 땅을 뒤엎어 주었으니

별도로 경운을 하거나 로터리 작업이 필요 없고, 괭이로 두둑만 만들어 주면 파종이 완료.

태평농법의 창시자이신 이영문 선생님이 보신다면

무어라 하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