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일 MBC 생방송 오늘 아침에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KBS 여섯시 내고향"이나 참 TV등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터라
방송에 대한 별다른 부담감은 없지만
제철밥상이라는 타이틀이 마음에 들어 흔쾌하게 출연을 승락을 하였고
촬영에 들어 갔습니다.
사실 여러곳의 방송에서 출연,촬영 요청이 있었지만 사양을 하였습니다.
잦은 방송 출연으로 참농부가 아닌 방송인 농부로 각인될까봐 그게 두려웠습니다.
채소로서의 초석잠의 우수성을 설명하고
음식,요리시연에 열과 정성을 다하였습니다.
초석잠 피클,장아찌,카레,쉐이크등 다양한 요리방법을 선보였습니다.
정말 맛있고 먹음직스러운 우수한 음식들입니다.
이 방송이 방영되면
초석잠이 웰빙 먹거리로서 주부들에게 사랑을 받으면서
식탁에 올라 한겨울에만 접할 수 있는
제철 채소로서 귀하게 대접 받을 수 있기를 바라고 염원하였습니다.
어라?
방송이 지나치게 기능성 위주로 흘러 갑니다.
머리가 총명해지고
변비가 사라지고 (동네 아주머니가 철저하게 망가지네요^^*)
방송과정에서 요리의 비중이 자꾸 짤려 나가고,,
7~8분 방송 예정에서 4~5분으로 짧아지고
방송이 후 결국 나는 약장사가 되고 말았습니다.
과연 방송의 힘은 위대합니다~!
방송이 후 수일 전화벨이 울려 퍼지고 주문 전화에 밀려 일손이 딸립니다.
여보세요? 변이에 좋다면서요?
얼마나 먹으면 효험을 볼 수 있어요?
우리 엄마가 치매인데요.
약 좀 주세요.
수험생이데 머리가 맑아지나요?
언제부터 효험이?
ㅜㅜ
나는 약장수가 아닙니다.
진짜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생산하는 참 농부가 되고 싶습니다.
'궁시렁 궁시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석잠으로 연속 3회 티비에 출연한 이후... (0) | 2012.01.03 |
---|---|
형태에 따른 초석잠 분류의 허상 (0) | 2011.12.09 |
초석잠 수확과 출하 (0) | 2011.11.28 |
아피오스로 밥먹고 산다는것 ... (0) | 2011.11.07 |
(2011년 10월 22일) 단풍속에 파묻힌 옹기네 농장모습 (0) | 2011.1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