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시렁 궁시렁

아피오스로 밥먹고 산다는것 ...

양재혁(옹기장수) 2011. 11. 7. 17:11

 

가을이 점점 깊어갑니다...

아피오스 수확철이지요^^

아피오스는 겨울에 캐서 먹으면 정말 맛있죠~

그러나 땅이 얼면 캘수가 없어서 미리미리 캐서 땅속에 묻어 놓는 답니다... 

 

 

아피오스는 콩(물집)과의 만성 다년초 식물로서
별명 호드이모라고도 불려 넥크리스 상태가 되는 덩이뿌리를 식용합니다...
당뇨병, 비만, 고혈압, 아토피등의 외
HIV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또 감자와 비교해 칼슘은 30배, 섬유질은 5배, 철분 4배, 단백질은 3배,

열량은 감자의 2.6배, 고구마의 1.6배 라는 높은 영양가를 갖고 있습니다...

                                  참으로 경이적인 꿈의 천연식품으로

떠오르는 차세대의 건강식으로 손색이 없지요^^

 

 

조리를 하기 위해서 손질해 놓은 아피오스의 자태들입니다 ...

 

 

요리방법은 가열조리가 일반적입니다...

찌거나 구어서 먹으면 달콤하고 팍신하며

인삼과 더덕을 섞은듯한 은은한 향기가 일품이며

기름에 살짝 튀겨서 소금을 뿌리면 고급 술안주로 최상입니다...

특히 감자,고구마,밤,인삼등이 첨가 되어야 할 요리에 아주 잘 어울리는 건강식재료이며

밥,각종찌개,스프,이유식,죽,튀김,간장졸임,삼계탕,칼국수,카레등등

다양한 요리 재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피오스 농가에 정중히 부탁 드리고 싶은 것은

아피오스를 맛이 들지 않은 상태에서 소비자에게 선보이지 말아 주었으면 합니다...

서핑하다보니 벌써 아피오스 판매글이 올라오던데

이는 미래의 아피오스 소비자들을 돌아서게 하는 결과를 낳는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요...

고구마처럼 일주일 정도 후숙을 시켜야 맛이 난다는등 검증되지도 않은 글도 보이는데

아피오스는 충분히 기온이 내려가야 단맛이 듭니다...

솔찍히 단맛 없으면 아피오스가 아무리 몸이 좋다고 해도 안 사먹습니다...

아니 공짜로 준다고 해도 안 먹지요,,

그리고 맛없는 아피오스 농사를 왜 짓습니까?

 

경험해 본 결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이르면 중부지방에서는 11월말 정도,남부지방에서는 12월 초순에야

당당히 소비자 앞에 내 놓을 수 있습니다...

아피오스맛의 전성기는 12월부터 4월까지 약 5개월 정도,,

뭐 이만한 전성기면 우수 농산물이지요^^

 

 

제일 정확한 것은,,

일단은 맛을 보이만하면 맛있다고 느낄 수 있을 때

소비자앞에 짠~! 하고 내 놓으세요~~

 

아피오스 서핑을 하다가 보면

농사도 볼품없게 지어 놓고 "다른 농산물 하고 바꿔 먹자~"하는 글이 종종 보이지요,,

저는 그런 글이 너무 싫어요,,

이렇게 예쁘고, 이렇게 좋은, 이렇게 귀한 아피오스를 천대하는것 같아서요^^

 

점점 이상해져가는 이상기후에 끄떡 없고,,

산짐승 피해나 냉해 피해 전무하고,,

수확기간 엿장수 맘대로고,,

단,아직까지는 기계화가 아닌 수작업으로 한알한알 정성을 다해야 한다는것,,

 

우리같은 영세 귀농인들에게 안성 맞춤형 기능성 건강 농작물임이 틀림없지요...

 

아피오스농사 5년차,,

오로지 아피오스로 밥먹고 사는 강원도댁의 횡설수설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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