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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맞은 초석잠

10월 31일, 초석잠에 첫 진서리가 내렸군요. 초석잠은 추위에 강한 작물이라서 어지간한 추위에는 냉해 걱정은 없습니다. 초석잠은 이때부터 알뿌리가 가장 왕성하게 자라기 시작하지요. 금년 초석잠 농사는 너무 힘든 한 해랍니다. 사상 초유의 길고 긴 장마와 그리고 연이어 몰아친 3개의 태풍,,,, 그이후 부터는 하늘에서 땅 한번 적셔 주질 않네요. 관수를 하고 물기를 꾸준히 하였지만, 토양만 딱딱해지고 부작용만 생깁니다. 제대로 수확 할 수 있을지 초석잠은 아무래도 흉년인듯 합니다.

2020년 10월31일, 봉란 아피오스

가을걷이가 끝난 들판에 씨앗한알 농장의 봉란 아피오스만 남아 있습니다. 봄 파종은 들판에서 제일 빨랐는데 봉란 아피오스는 얼음이 꽁꽁 얼어야 수확을 시작합니다. 어제부터 된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봉란 아피오스 머리 위에 노란 물이 들기 시작하네요. 연중 땅속 알뿌리가 가장 왕성하게 자리는 시기..... 잎과 줄기에 저장되어 있는 영양분을 한 방울 남김없이 알뿌리로 내려 보내고 있습니다. 여기는 봉란 줄기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아피오스 터널이 무너져 버렸네요. . . .

10월의 씨앗한알 농장

9월 말경에 촬영했던 씨앗한알 농장의 초석잠 모습입니다. 금년 길고 긴 장마와 연달아 올라왔던 태풍 이후로는 비 한방울 내리지 않습니다. 초석잠이 많이 힘들어 하는군요. 안개 자~욱한 농장의 이런 풍광이 너무 좋습니다. 농장주의 건강문제로 관리도 잘못해 주고 마누님 혼자서 키웠는데... 이 아이들의 꽃망울은 너무나 청아하고 단아합니다. 이 아이들 모습에서 기운을 추스리고 아주 오랜만에 농장의 그림을 포스팅 하고 있습니다. 미안하다. 정말, , , ,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