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혁의 아피오스 이야기

양재혁의 아피오스(콩감자)이야기(2) 종자용에 대하여

양재혁(옹기장수) 2014. 1. 3. 22:09

 

종자용 아피오스란?

어떤 형태의 아피오스를 종자용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종자용이란 씨감자로 사용되는 아피오스 구근(뿌리)을 종자용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그러나 농가마다 "이것이 종자용입니다" 하고 판매하고 있지만,

어떤 뚜렷한 기준 없이 그냥 농가마다 자의적인 판단에 의해 판매 또는 분양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실 아피오스 구근은 어떠한 모양이나 크기에 상관없이 종자로서 사용 될 수 있지만,

어떤 종자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그 해의 농사의 풍,흉이 좌우됨을 명심하고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그러면 어떤 구근을 종자로 선택하여야 할까요?

 

2007년부터 연구한 본 연구소의 연구자료에 의하면

외관이 균일한 4g~7g 정도 되는 아피오스 구근의 성적이 가장 우수하였음을 공지한 이 후,

일부농가에서 잘못된 자의적인 해석으로 잔챙이 아피오스 구근을 종자로 사용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어

심히 우려되는 바입니다.

 

우선 종자로 사용될 아피오스 구근은 특별(?)하게 선별되고 보호관리 받아야 함은 당연하며,

충분한 보상을 받아야 합니다.

 

 

아피오스 구근을 잘라 무작위로 땅속에 파종하여 발아 상태를 관찰해 보면, 

동일한 조건하에서 먼저 발아되는 아피오스 구근과

맨 나중에 발아되는 아피오스 구근은 약 20여일 이상의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이는 아피오스 구근의 크기와 크리넷에 달려있는 순번(위치)에 따라서

아피오스 새싹의 발아 순서가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대체적으로 작은 종구에서 움돋이가 빠르며

크리넷의 맨 끝쪽에 달린 구근이 먼저 움돋이가 시작되는데,

재배 실전에서의 착생 위치는 확인이 불가능하므로 구근의 균일성을 최우선으로 하여야 합니다.

 

하면 왜  4g~7g인가? 하는 이해를 돕기 위하여

자연 야생 상태의 아피오스 속으로 들어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이해하여 보기로 하겠습니다.

 

한 알의 아피오스 구근이 특정 장소에 이주 안착하여 자라기 시작하면

토양의 여건에 따라서 수알에서 수십알의 아피오스 구근이 자라게 되어

이주 1세대는 생활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며 2세대를 퍼트릴 수 있을것입니다.

그러면 이주 2세대의 삶은 어떨까요? 

형제 또는 사촌간의 처절한 투쟁과 경쟁속에 집단의 삶을 영위할 수밖에 없을것입니다.

1세대에서 20알의 형제를 두었다면

2세대에서는 400?

3세대는?

이런 상황이 연속 된다면 번영이 아닌 공멸을 당할 수 밖에 없겠지요.

이들이 살아 남기 위한 경쟁 방식은 무리로 부터 멀리 떨어진 곳으로 탈출하여

치열한 경쟁에서 먼저 새싹을 올리고

높은곳으로 올라 햇볕을 차단하여 독야청청 할려고 할것입니다.

 

멀리 도망가서 싹을 틔우려고 하는 놈?은 크고 힘이 넘치는 커다란 구근이며,

제자리에서 빨리 싹을 틔우려고 하는 놈?은 도망갈 힘이 모자라는 작은 구근이 될 것입니다.

 

 

위의 사진은 실전 재배포장의 모습입니다.

 

종자로 사용되는 구근이 커지면 커질수록

멀리 도망가서 싹을 틔우려고 하는 경향 때문에 발아 입묘율이 떨어지게 됩니다.

사용되는 종구가 너무 작거나 제대로 보호받지 못해 세력이 떨어져 있다면 종자로서는 부적당합니다.

균일한 사이즈의 종근이 아니면 일시에 모종을 세울 수가 없으며

뒤에 발아되는 개체는 경쟁에 처질 수 밖에 없어 정상적인 생육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아피오스(콩감자) 연구소   양재혁   010 - 5507 - 3219